0731 | 호박 | 광대함
7월 31일의 탄생화는 ‘호박’입니다
호박은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가 고향인 친구로 최소 9000년 전부터 멕시코의 고원지대에서 재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호박은 옥수수, 콩과 함께 미국 3자매 작물중 하나입니다. 아일랜드의 전설에 따르면 잭이라는 교활한 사내가 악마까지 속여 죽지 않게 되었지만 죽은 뒤에는 천국에도 지옥에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속이 빈 채소에 숯불 하나를 담아 어둠 속을 떠도는 영혼이 되었습니다. 전설에 등장한 채소는 순무였지만 미국 이민자들이 호박 속에 불빛을 넣어 등을 만들었고, 그게 바로 오늘날 할로윈의 ‘잭 오 랜턴’이 되었습니다. 호박은 이후 죽은자와 산 자의 경계, 속임수와 생존, 유쾌한 공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에서는 요정이 마법을 부려 호박을 황금마차로 바꾸어 신데렐라를 무도회에 보내줍니다. 여기서 호박은 ‘기회의 열매’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호박을 씨부터 껍질까지 모두 사용하여 말려 저장해놓고, 껍질을 식기나 바구니처럼 사용했습니다. 특히 가뭄이나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 ‘생명을 주는 과일’, ‘신이 남겨준 마지막 음식’으로 숭배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민속 이야기 중에서는 호박을 심었더니 하늘까지 뻗어 올라가거나 호박 속에서 보물이 나오는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동양에서 호박은 검소함, 풍요, 하늘의 보상 같은 이미지로 여겨집니다.
‘호박’의 꽃말은 ‘광대함’입니다
